[뉴스터치]1인2역 ‘휴대전화 사기꾼’ 2천만 원 꿀꺽

2018-03-14 12



뉴스터치 시작합니다. 

먼저, '1인 2역으로 완전 범죄를 노린' 사기꾼 이야기인데요. 

27살 이 모 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, 이 핸드폰을 이용해 2천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. 

이씨는 일단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 찾아간 뒤, 중고 휴대 전화를 사겠다는 사람들의 글을 탐색했습니다. 

사람들이 원하는 가격보다 더 싼 값을 제시해,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챙겼는데요. 

하지만 이씨에겐 실제로 팔 휴대폰이 하나도 없었습니다. 

이씨는 어떻게 사람들을 속였을까요? 

이씨는 두개의 휴대폰 번호를 개설한 뒤, 한 번호로는 판매자 행세를 했고, 다른 번호로는 택배 기사인 척 했습니다. 

[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] 
"신고를 지연시키거나,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함이었겠죠. 여러 번호를 번갈아 사용하면, 아무래도 (추적이) 느려지겠죠." 

이 씨의 휴대 전화에서 발견된 문자들인데요. 

이씨를 중고폰 판매자로 알고 가격을 물어보는 구매자도 있고, 일부는 사기인 것을 알아채고 화를 내고 있습니다. 

이 씨는 한 번 속였던 구매자에게 들키지 않으려고, 속인 사람의 이름과 매출액을 자세히 메모해놓기도 했는데요. 
 
이런 사기꾼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, 택배 거래는 되도록 피하시고,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게 안전하다고 경찰은 충고했습니다. 


다음은 온갖 종교의 신도 행세를 하며 절과 교회, 성당만 골라서 털었던 도둑 이야깁니다. 

한 남자가 사찰 정원에 놓인 불상 앞으로 다가서는데요. 

잠시 후 무거운 향로를 힘겹게 옮긴 뒤 시주함에서 현찰을 꺼냅니다. 

58살 A 씨가 시주돈 백만원을 훔치는 모습인데요. 

몇일 후, 인근의 다른 절에서도 A 씨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 

경내를 휘젓고 다니더니, 어디선가 챙긴 돈을 들고 달아납니다. 

A 씨는 이런 수법으로 종교 시설만 골라 털었는데요. 

특히, 평일 낮 시간에 신도들이 많이 몰려, 관리가 허술한 틈을 노렸습니다. 

알고 보니, A씨는 비슷한 전과만 3개인 상습범이었습니다. 

[청주 청원경찰서 관계자] 
"네번째예요, 네번째. 조상신이 시켜서 그렇게 했다고 하죠. 조상신이 누가 나쁜 짓 하라고 시켜요. 변명하는 거죠." 

종교를 가리지 않고 신도들의 정성을 훔쳐온 A씨. 

이제는 네번째 철창행을 앞두고 있습니다. 

뉴스터치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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